코오롱상사에서 지난해 말 분할 상장된 코오롱인터내셔널과 FnC코오롱의 주가가 차별화 되고 있다. 코오롱인터내셔널은 6배나 폭등한 반면 FnC코오롱은 30% 상승에 그치고 있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코오롱인터내셔널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만8천4백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이후 7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상장 이후 21거래일 가운데 16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6배 가량 폭등했다. 상장 첫날 하한가(2천7백20원)로 주저앉으며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던 코오롱인터내셔널은 상장 다음날 강보합으로 시동을 건 뒤 3일째부터 9일 연속 상한가로 내달렸다. 이후 1만원대를 앞두고 3일간의 숨고르기 과정을 거친 뒤 단숨에 1만8천원대 고지를 밟았다. 코오롱인터내셔널은 코오롱상사의 무역부문이 분할된 회사로 섬유제품 섬유자재 분야가 주사업이다.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차입금이 거의 없는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최근 주가 급등의 주원인을 유통물량 부족으로 진단하고 있다. 코오롱인터내셔널은 분할 상장 이전에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따라서 전체 주식수 1백71만주 가운데 유통물량은 80만주에 불과하다. 반면 같은 날 분할 상장된 FnC코오롱의 주가는 최근 3일 동안 하락해 1만원선을 지키기에도 힘겨운 모습이다. 국내 스포츠캐주얼 1위 업체인 이 회사는 잭 니클로스 브랜드가 골프웨어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등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