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천1백93억원으로 전년보다 49.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부 포철 회장은 24일 증권거래소 IR(기업설명회)에 참석,지난해 매출액은 5.2% 줄어든 11조8백60억원,영업이익은 31.9% 감소한 1조4천2백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유 회장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탓에 대부분 경쟁업체들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기통신 주식 매각에서 발생한 특별이익을 제외하고 지난 2000년과 비교하면 올해 순이익은 14.2% 감소한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포철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72.8%로 15.6%포인트 떨어졌고 조강생산량은 2천7백80만?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포철은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조강생산량 순위에서 일본 신일철에 내줬던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유 회장은 "올해 경영의 주안점을 내실 다지기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에 두고 있다"며 "목표 매출액은 11조4백60억원,영업이익은 1조4천9백8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중장기적으로 중국 동남아지역의 고급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하공정 위주의 현지투자를 확대하고 내년까지 자동차용 강판,유정용 강관재,고급 스테인리스 등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의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