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사 대부분이 23일 의료비 인상을 요구하며 하루동안 총파업을 벌임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간헐적으로 지속하던 의료계 파업이 악화일로를 겪고 있다. 수도 파리는 개업의 80%가 문을 닫았으며 일부 다른 지역에서는 90%가 넘는 파업 참가율을 보였고 치과 노조도 이같은 개업의들의 취지를 공감해 치과의사 절반가량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서는 의사들이 시민들의 동정을 얻으려고 청진기를 들고 거리로 나와 길거리 등에서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시-레-물리노 지방의 의사들은 어릿광대 차림으로 대형천막을 설치하고 진료를 실시했다. 개업의들은 정부측에 기본 의료비를 16달러에서 18달러, 왕진료를 19달러에서 27달러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 23일 저녁 보험공사측과 협상을개시했다. 개업의 파업으로 이날 파리와 스트라스부르의 자원응급구조단 EMS에는 평소보다2배 이상의 전화가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응급시설이 풍부한파리의 경우 응급실 부족현상을 겪지 않고 정상운영되고 있다. 개업의연맹의 위베르 드 바느팽 사무총장은 "파리 의사 1만명 가운데 80%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응급실에는 진짜 응급환자만 있고 대부분의 경상 환자는집에 있거나 내일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간호사 3천여명은 22일 봉급 인상과 추가 기금조성을 요구하며 파리 전역에서 행진시위를 벌였다. (파리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