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이 주식형펀드로 슬슬 몰려들고 있다. 연초 단기 급등에 따른 수익률 고정 차원에서 이뤄졌던 환매가 진정된데다 올 증시 전망을 밝게 보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의 순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6조8천3백34억원을 기록했다. 투신권 전체적으로 환매가 진정된 지난 9일의 순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6조6천9백96억원으로 열흘새 1천3백38억원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지난 18일 한국투신에 설정됐던 미국계 외수펀드 약 2천억원이 미국계 펀드의 자체 사정으로 환매됐기 때문에 실제 이 기간에 개인과 국내 기관 위주로 3천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수 주식형펀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미국계 펀드가 차입금으로 외수펀드를 설정했지만 자금의 미스매칭 때문에 일시 환매한 뒤 다시 예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 등 주식을 일정 부분 편입하는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도 크게 늘고 있다. 주식혼합형펀드 설정액은 17조4천5백65억원으로 지난 9일 이후 4천9백36억원 증가했다. 채권혼합형 펀드도 같은 기간 8천2백67억원이나 늘어나 30조원을 넘어섰다(30조9천8백16억원).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