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은 기술직 종업원들의 임금을 37% 인상하는 내용의 패널 권고안을 수용, 22일 장기간 끌어온 기술직 노조의 임금협상을 타결지었다고 밝혔다. 기술직 종사자들의 파업 위협으로 항공기 운항 정지 위기에 봉착했던 유나이티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임명한 비상조정위원회의 권고안을 받아들여 37%의 임금인상을 수락했다. 노사간 이견조정을 위해 특별히 구성된 비상조정위원회는 지난 1994년 이후 한 번도 임금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던 기술직 종사자들에게 임금을 올려주지 않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입장을 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직 노조와의 협상은 지난 1999년 12월 시작됐으나 연방정부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2년 넘게 합의를 보지 못했다. 한편 22일 뉴욕증시에서는 유나이티드가 기술직 종사자들에게 상당한 수준의 임금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회사 주가는 10% 가량하락, 14.45달러로 떨어졌다. (시카고 AP=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