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그린벨트 해제 영향 미미"..현대증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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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내 개발제한구역 3천7백여만평을 해제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의 ''수도권 광역도시 계획안''이 건설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 허문욱 연구원은 22일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지는 장기적인 계획인데다 주택이 공급될 주요 대상지역이 수도권이어서 서울지역의 주택청약 열기가 수도권 해당 지역의 실수요로까지 이어진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또 "해제지역 1종 전용주거지역의 경우 건폐율(대지에 대한 건축면적)과 용적률이 각각 50%와 1백%,1종 일반주거지역은 60%와 2백%에 불과하다"면서 "건설업체가 공격적인 분양사업에 나설만한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대책은 외환위기 이후 진행된 주택 50만가구 공급을 통한 경기부양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해석해야 한다"면서 "건설업체의 수익성 개선과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증권 이창근 수석연구원은 "정부 계획대로라면 오는 8월부터 일부 지역이 개발제한구역에서 풀리게 되지만 택지공급과 건설업체의 참여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다"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통해 차입금을 줄여왔는데 택지를 사들여 주택을 짓게 되면 부채가 다시 늘어나 구조조정 효과가 희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