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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J.com] 영국 금화 '새 옷'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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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해가 지지 않던 왕국 영국의 부(富)를 상징했던 금화가 올해 월계관 형상이 새겨진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한다. 영국 왕립조폐국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통치 50주년을 기념해 금명간 이 금화를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동전 수집가들과 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만하다. 1489년에 처음 주조된 이 금화는 당시 왕관을 쓴 헨리 7세 왕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19세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통화로 통했다. 1887년엔 빅토리아 여왕의 통치 50주년을 기념해 뒷면에 용의 모습이 그려진 금화로 다시 태어났다. 새로운 디자인의 금화는 올 한햇동안만 찍어내고 내년부터는 다시 용 모습이 담긴 금화로 되돌아간다. 이 금화는 세계 1차대전이 발발하면서 매일 유통되는 통화로서의 생명을 잃었다. 하지만 용도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일례로 세계 2차대전과 걸프전에 참전한 영국 특수부대원들은 긴급히 돈을 써야 할 일이 있을 때 물물교환이나 뇌물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이 금화를 소지하고 다녔다. 그렇다면 이 금화는 투자자들에게 어떤 이로움을 줄 수 있을까. 영국 왕립조폐국은 이 금화를 투자대상으로 거론하는 것을 꺼린다. 왕립조폐국의 뉴욕 지부 대표인 마이클 세드위크는 "액면가가 1파운드인 이 금화의 진정한 목적은 소유함으로써 갖게 될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왕립조폐국은 일반인들이 이 금화를 공인된 기념품으로 많이 사주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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