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 한일시멘트 쌍용양회등 시멘트업종 주식이 건설경기 회복세를 타고 쾌속 질주하고 있다. 증권사의 매수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17일 종합주가지수가 강보합에 머물렀음에도 불구하고 시멘트관련주는 전날의 강세를 이어가며 두드러졌다. 성신양회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7천4백10원에 마감,지난 99년 7월이후 2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일시멘트(5.4%) 쌍용양회(7.0%) 현대시멘트(3.8%)등도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시멘트관련주가 이처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올들어 실적이 급속히 개선될 것이란 예상 때문으로 보인다. 강종림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하반기이후부터 시멘트의 내수경기와 가동률이 바닥을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도 건설경기 호전에 힘입어 시멘트 출하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상반기중 SOC투자를 조기집행하고 아파트건설도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시멘트출하가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이와관련,한일시멘트의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3백5억원)보다 1백% 늘어난 6백1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목표주가를 5만6천원으로 제시하며 ''적극매수''의견을 냈다. LG투자증권은 성신양회가 지난해 4년만에 흑자(1백66억원)전환했으며 향후 경상이익 증가율을 감안해 적정주가를 9천5백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전현식 연구위원은 "최근 3년간에 걸친 고정자산 및 투자유가증권의 처분,인원감축 등의 구조조정과 더불어 시멘트가격의 인상으로 재무 및 수익 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업이익률 개선추세와 차입금축소에 따른 이자비용의 절감 등으로 경상이익은 향후 3년간 연평균 80%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 주가가 3백34만주 규모의 신주인수권의 행사가액(5천9백89원)을 초과하고 있어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른 물량 부담이 단기적인 주가의 악재요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