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우리시대의 정의'는 .. 인사미술공간에서 오유영씨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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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인사미술공간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오유영씨의 작품은 성범죄자 사형수 강간범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을 대상으로 한다.
그는 북미에서 얼굴이 알려진 성범죄자 남녀 2백명을 선정한 후 그들의 몽타쥬를 배열한 "200명의 성범죄자"를 제작했다.
"100명의 사형수"도 마찬가지로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들의 얼굴이다.
배열 방식은 작가가 느낀 동정과 연민의 정도에 따라 등급을 매겼다.
오씨의 작업은 대중매체를 통해 공유하는 불특정한 이미지를 선별해 등급을 매기고 분류하고 이름을 짓는 일이 중심을 이룬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대중매체가 제공하는 이미지들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미적 가치관과 정의의 정당성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작가는 나아가 대중매체에 의한 일반화에 맞서 미술의 독창성과 정체성 회복의 바탕이 되는 개인의 고유한 미적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와 에밀리 카 아트 앤 디자인 인스티튜트에서 미술을 전공한 오 씨는 현재 캐나다 밴쿠버에서 활동하고 있다.
27일까지.
(02)760-4720.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