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전자양판점인 하이마트가 지난해 12월부터 국민카드와 삼성카드 2개 카드를 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이들 카드사와 하이마트간의 갈등은 물론 국민·삼성카드 이용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최근 법원이 자사의 물품 대금(3천억원)을 가압류해 달라는 대우전자의 신청을 받아들여 신용카드회사들에 대해 대금 지급 보류를 요청하자 매장에서 삼성카드와 국민카드를 받지 않고 있다. 하이마트가 유독 삼성과 국민카드만 거부하는 것은 비씨카드는 회원이 워낙 많아 소비자들의 큰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고 LG카드의 경우 하이마트와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있는데다 현재 무이자 할부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와관련,"신용카드 가맹점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는 것은 명백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편 하이마트 관계자는 "삼성·국민카드 회원에게 다른 카드의 사용을 권유하는 것은 사실이나 고객들이 삼성·국민카드 결제를 고집할 경우 이를 받아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