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8:21
수정2006.04.02 08:24
육군 법무병과 창설이래 처음으로 군법무관 부부가 탄생했다.
현재 군법무관 시보 수습교육을 받고 있는 성주목(30),김지영(29) 중위는 지난 12일 가족과 친지,동료 선후배의 축하를 받으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대학 선후배간인 이들은 14회 군법무관 시험에 합격한 뒤 3사관학교에서 군사훈련을 마치고 중위로 임관했고 지난해 4월 사법연수원에 입소해 수습교육을 받으면서 사랑을 키워오다 마침내 결혼에 골인한 것.
남녀 구별없이 실시된 3사관학교에서의 교육훈련이 이들이 맺어진 계기가 됐다.
김 중위가 남자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훈련을 받으면서 힘들어 할 때마다 성 중위의 위로와 격려는 큰 힘이 됐다.
김 중위는 사법연수원 전반기 교육에서 동료 군법무관 시보 47명중 1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앞으로 군 생활을 함께 해나가야 하는 부부군인으로서 평범한 부부보다는 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동료 장교로서,부부로서 서로 큰 힘이 돼 주겠다"고 말했다.
현재 여성 군법무관은 지난 91년 임관한 이은수 중령을 비롯해 6명이며,지난해 4명이 합격해 군법무관 임관을 앞두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