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시스템통합)업체들은 올해 "해외시장 개척"을 기치로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대폭 높여잡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외사업 비중은 6,7%선에 불과했다. 올해는 이를 1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삼성SDS는 오는 2010년이 되면 전체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88억달러를 해외에서 올린다는 장기플랜을 토대로 올 해외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해외에서 7천5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올해는 이를 1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약 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시장을 적극 파고들기로 했다. 작년말부터 중국 일부 도시에서 통합교통카드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이달안으로 합작회사도 설립한다. 삼성SDS는 올해 이 사업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40개 지역 콘도미니엄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 동남아 대만 등지에서도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LG CNS(옛 LG-EDS시스템)는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정했다. 이 회사는 제휴선이었던 미국 EDS와의 합작관계 청산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해외진출을 모색해왔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선. 올해는 이를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약 1억달러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겠다는 것이다. LG CNS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중국시장과 중동시장도 파고들어 성과를 올릴 계획이다. 특히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베이징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최근 광저우에 합작회사를 세웠다. 사우디 아라비아에도 다음달께 합작회사를 설립,올해안에 발주될 경찰청 통합정보시스템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 2년간 베트남 중앙은행및 농협은행 프로젝트,파키스탄 중앙은행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짭짤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동남아 중국 중동 중남미 등을 전방위에서 공략,SI 수출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작년말께 설립한 인도 지사와 베트남 하노이 연락사무소를 1.4분기중 본격 가동키로 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에는 3~4%에 그쳤으나 올해는 1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SK C&C는 올해 중국에 합작회사를 설립,SI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동남아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주력 분야로는 교통통제시스템,위치추적시스템,통신시스템 등으로 정했다. 포스데이타는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중국 등으로 진출국을 넓히는 한편 행정.공공.금융으로 사업 아이템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철강은 물론 IBS(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네트워크 등의 프로젝트 수주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