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연봉 조정신청 마감일인 15일 간판타자 이병규와 유지현, 김재현, 최동수, 투수 전승남 등 5명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조정을 신청했다. LG는 지난 시즌 최다안타(167안타)를 기록한 이병규(종전 연봉 2억원)에 대해연봉을 동결하겠다는 구단의 방침을 전달했으나 이병규가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인상을 요구하자 조정신청을 냈다. LG는 또 지난해 기대에 못미치는 활약을 한 유지현(종전 연봉 2억원)과 전승남(5천만원)은 각각 1억9천만원과 4천500만원으로 삭감하고 김재현(1억8천만원)은 동결키로 했으나 이들이 구단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최동수(3천100만원)도 구단제시액(4천만원)을 휠씬 넘어선 6천만원을 요구,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현대는 구단 제시액과 선수 요구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박경완(2억3천만원)과 박진만(1억500만원), 박종호(1억3천500만원) 등에 대해 이날 오후 7시30분현재 조정신청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그러나 김동주(1억2천500만원)와 심재학(1억1천500만원), 정수근(1억3천500만원), 홍성흔(7천500만원) 등과 협상을 진행중인 두산은 조정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아직 미계약선수가 많은 롯데와 SK, 한화, 기아, 삼성도 조정신청을 하지 않았다. 구단의 조정신청을 접수한 KBO는 신청이 중도에 취하되지 않으면 최종 판정시한으로 정한 30일까지 조정위원회를 소집,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 또한 조정신청을 하지 않고 현재까지 재계약하지 않은 선수들도 이달말로 예정된 선수 등록시한까지 계약을 마쳐야 올시즌 출전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연봉 조정신청은 지난해 7건을 포함해 총 82건이 있었으나 68건은 중도 취하됐고 나머지 14건은 모두 구단 제시액으로 조정이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