防産기술력 民需로 전환공략 .. '빅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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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텍은 벤처기업이면서 동시에 방위산업체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방산부문 비중이 절반이상으로 압도적이다.
또 국방과학연구소 주도 아래 진행돼온 전자전(戰)시스템에 필요한 장치를 개발해왔다.
전자전시스템은 공중공격으로부터 아군 비행기나 군함등을 방어하는 것이다.
최근들어 빅텍은 군(軍)제품 개발로 축척해 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수시장을 겨냥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군납이 아닌 일반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변신"을 꿈꾸고 있다.
빅텍은 민수 공략 전략의 하나로 회사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코스닥 등록(상장)을 추진중이다.
내달께 2001 사업연도의 결산이 확정되는 대로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빅텍은 LG이노텍에서 잔뼈가 굵은 박승운(43) 대표가 독립해 나와 1990년에 설립한 회사다.
설립 초기에 빅텍은 군(軍)FM무전기용 PS(전원공급장치)를 만들었다.
전원공급장치는 전원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어 빅텍은 야전이동 전화교환기용 PS,포격목표 자동설정 장치용 PS등 여러가지 군용 PS제품을 제조했다.
박 대표는 "전원공급장치로 회사 기반을 설립 초기에 다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도 빅텍의 매출액에서 여러가지 PS제품들이 30%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무시 못할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빅텍의 핵심역량은 현재 "정밀 초고주파 방향탐지장치"에 맞추어져 있다.
공격체의 방향등을 순식간에 탐지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전자전시스템에서 중요한 장치다.
빅텍은 정밀 초고주파 방향탐지장치의 초기모델인 "고속 셋-온(set-on) 수신 장치"를 1994년에 개발했다.
이후 기능이 향상된 "수신 방향탐지 장치"를 내놓았고 가장 최근에 내놓은 완결판이 "정밀 초고주파 방향탐지장치"이다.
이 장치는 해군용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빅텍은 해군용과 비교해 보다 소형화된 전투기용 정밀 초고주파 방향탐지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정밀 초고주파 방향탐지장치를 포함해 탐지기 계열 군용 제품이 매출액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텍은 민수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거의 마쳤다.
실례로 최고급승용차의 전조등용 PS를 개발해 놓고 판매 전략을 짜고 있다.
박대표는 "현재 2%에 불과한 민수 비중을 내년에는 20%정도로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빅텍은 자동차전조등용 PS의 후속타를 몇가지 개발중이다.
CEO는 LG이노텍 출신=박승운 대표는 학업을 마치고 LG이노텍에 들어가 방위산업 부문의 엔지니어로 일했다.
한 팀의 리더 역할을 하면서 두각을 나타내다 1990년 창업을 했다.
지금도 LG이노텍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방위산업만으로는 기업성장에 한계가 있으며 축척한 기술이 아까워 민수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민수 성공 여부가 변수=빅텍은 매출처와 수요가 비교적 변동이 없는 방산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민수 진출 자체가 "기업 리스크"로 인식될 수 있다.
빅텍의 민수 제품이 매출확대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031)631-7301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
[ 회사개요 ]
설립=1990년 7월
업종=통신기기 제조
자본금=15억원
매출액(2001년 상반기)=58억원
순이익=5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