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이 조흥은행 신용카드부문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조흥은행의 카드부문을 인수키로 하고 협상진을 구성, 조흥은행측과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10월 외환카드 인수를 추진했다가 협상 막판에 전격 포기를 선언한 지 3개월 만에 국내 카드사 인수에 나선 것이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9·11테러사태 이후 해외 투자를 자제해 왔으나 올해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고 국내 카드시장의 호황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카드사 인수작업을 재개한 것으로 관측된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신용카드부문의 외자유치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벌여오고 있는 작업"이라며 "현재 5개사와 접촉 중이며 협상자와의 비밀유지 협약 때문에 최종 서명까지 당사자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 1.4분기 이후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