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연두기자회견] 분야별 일문일답 : '정치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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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부정부패 척결과 양대 선거의 공정한 관리, 한.일 월드컵경기와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경제활성화와 남북문제 등 국정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짙은 청색 정장차림으로 회견장에 입장, 18분간 ''21세기 국운 융성의 길을 열어갑시다''란 제목의 모두 발언을 읽은 뒤 16명의 내외신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했다.
KBS와 MBC SBS YTN 등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부터 80여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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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은 언제 단행할 것인가.
총리와 경제팀 교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 달라.
"올들어서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솔직히 말해 작년말부터 올초까지 매일 터져나오는 게이트 때문에 정신을 못차려 차분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경제 사회문화 외교안보 등 각 분야에서 10명씩 모시고 일일이 의견을 듣고 있다.
계속 심사숙고할 것이지만 현재 어떤 계획도 수립된 바 없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대통령의 인사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인사 정책은 참 어렵다.
내가 인사 정책을 다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인사를 해놓고 보니 잘 안된 것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적 색채나 지연 학연 친소관계를 배제하려고 애써온 것도 사실이다.
인사가 불만족스러운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거에 비하면 큰 진전이 있었다.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인사 문제를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
-야당이 대통령의 당적 이탈과 선거중립내각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만날 용의는.
"지금 당적을 이탈할 계획은 없다.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고 나를 찍은 사람은 민주당과 민주당 정책을 보고 찍었다.
유권자에 대한 나의 도리와 책임이 있다.
민주당 정책을 임기중 실천할 책임도 있다.
민주당 총재를 그만두고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고 또 그대로 하고 있다.
야당 총재는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
당 총재직을 떠났기에 정계 지도자와 각계 지도자를 개인적으로나 그룹으로 만나는 기회를 갖고 좋은 말씀을 듣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