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행할 공식 연설 내용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11일 샌프란시스코 경제인 모임인 ''베이지역 협의회''에 참석,''경제''(The Economy)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에서 그린스펀은 지난해 10월 미 의회 청문회 이후 약 3개월 만에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공식적인 평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최근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스펀이 미국 경제의 현상황과 향후 경기회복의 형태와 강도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이코노미스트 리처드 버너는 "사람들은 그린스펀 의장으로부터 미국 경제에 대한 전환점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린스펀의 입장은 이달말 열릴 예정인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추가 금리인하 여부와 밀접히 연관돼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경제분석가들의 말을 인용,그린스펀이 이번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회복단계에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임을 암시할 수도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그가 금리인하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겠지만 금리인하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시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