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메모리부문 매각및 비메모리부문 지분참여 협상이 이르면 다음주중 타결될 전망이다. 하이닉스 구조조정 특별위원회(위원장 신국환)는 9일 오후 서울 힐튼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으로부터 마이크론측이 공식 제안한 협상안을 보고받았다. 박 사장은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의 메모리부문은 주식맞교환 방식으로 인수하고 비메모리부문은 한국에 마이크론코리아를 설립, 25%의 지분을 참여하는 방안을 공식 제의해 왔다"고 보고했다. 이로써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D램사업 뿐만 아니라 S램과 플래시 메모리사업을 포함한 메모리부문 전체를 인수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조정 특위위원들은 마이크론측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1~2주간의 검토기간을 거쳐 가능한 한 빨리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했다. 구조조정 특위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이번주중 MOU 체결은 힘들다"면서도 "마이크론이 제시한 가격과 하이닉스가 요구하는 가격차이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이르면 다음주중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최근 D램가격이 오르고 있음을 감안, 매각가격을 산정할 때 D램값 등락을 반영하는 옵션을 포함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마이크론측은 D램값이 두 회사 주가에 자동적으로 반영되므로 주식맞교환비율을 산정할 때 감안하면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영춘.김성택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