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지난해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9일 "지난해 매출액은 2000년보다 17.2% 증가한 2천5백84억원,영업이익은 15.8% 증가한 3백9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의 매출규모가 커진 것은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처방의약품 판매가 25% 이상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열사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지분법평가이익은 17% 감소한 1백40억원이 예상되지만 영업호조세에 힘입어 경상이익은 16.8% 증가한 6백12억원으로 추정됐다. 조윤정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어 올해도 매출신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기술수출한 위궤양치료제의 임상실험이 진행되면서 올해 대규모의 로열티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