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4일만에 상승, "당분간 횡보 예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채금리가 단기 하락세를 접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8일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은 6.21%로 전날보다 0.06%포인트 상승하며 마쳤다. 2002-1호 수익률은 장 초반 6.04%까지 하락했으나 오후장 들어 전일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5년 만기 수익률도 장중 6.82%까지 하락했다가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6.89%로 마감, 지난 3일 이후 이어졌던 금리 하락세가 나흘만에 일단락됐다.
회사채 금리도 올랐다. AA-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수익률과 BBB- 등급 수익률은 각각 0.02, 0.03%포인트 오른 7.17, 11.33%를 기록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전날 미국 금리가 하락하고 국내외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데 따라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추가 하락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통안채 입찰을 통해 3조원이라는 적지 않은 유동성이 회수된 것도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한국은행이 입찰한 각각 1조5,000억원의 통안채 2년물과 28일물은 각각 5.95%, 4.50%에 전액 모두 낙찰됐다.
◆ 금리 하락세 일단락, 당분간 횡보 예상 = 시장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으로 가능했던 사흘간의 금리하락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봤다.
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느리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물가상승 우려도 줄긴 했으나 약세 장세는 피해갈 수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교보증권의 김진성 책임연구원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적극적인 매수세는 없을 것"이라며 "금리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저금리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치우침 없는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국채 선물은 약세 전환하며 마감했다. 3월물은 102.92로 전날보다 0.34포인트 하락했다. 장중 한때 103.48까지 올랐으나 20일 이동평균선을 극복하지 못하고 반락했다. 하루 변동폭은 0.58포인트에 달했으며 거래량은 8만6,798계약이었다.
한 선물회사 관계자는 "선물 또한 전저점인 102.6 수준에서 지지를 받고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중 공장주문이 발표된다. 10월 증가세 7.1%가 큰 폭이기 때문에 11월에는 전달대비 2.6%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