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는 7일 이스라엘 정부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정교회 크리스마스 행사 참석을 봉쇄한 것에 유감을 표시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긍정적 결정이 이-팔 양측간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또 "국제 사회의 평화회담 중재 노력과 이-팔간 대화를 가로막고 있는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모든 제한 조치는 즉각 해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무부는 앞서 지난 3일에도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수반이 7일 베들레헴에서 열리는 정교회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할 수 있도록 여행 제한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아라파트 수반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내 급진세력 지도자체포에 협조하지 않는 것을 이유로 요르단강 서안 지구 라말라를 떠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한편 정교회 전통 크리스마스로 휴일인 이날 러시아 전역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기념 예배와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