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그린의 왕좌는 누가 차지할 것인가. 미국 PGA투어 올시즌 첫 공식대회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4백만달러)이 4일 새벽(한국시간) 막을 올린다. 이 대회는 하와이 마우이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파73.길이 7천2백63야드)에서 우승상금 63만달러를 놓고 나흘간 벌어진다. 이 대회는 지난해 1승 이상을 거둔 챔피언 32명만 참가하는 '별들의 전쟁'이다. 우즈, 30승 도전=역시 관심은 타이거 우즈(27)에게 쏠려 있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6승을 포함, 통산 29승(해외 5승 제외)을 거둔 우즈는 이 대회에서 통산 30승에 도전한다. 그는 1997, 2000년에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우즈는 지난해 대회에서 공동 8위에 그쳤으며 그 후 두 달 가량 우승을 하지 못하며 '슬럼프' 논란을 빚기도 했다. 우즈가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 세계 골퍼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신구세력의 격돌=또 다른 관심의 초점은 신예들의 도약 여부다. 지난해 돌풍의 주역이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22.스페인)와 데이비드 고셋(23)이 출전해 베테랑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가르시아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올해 미PGA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르겠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2개월 전 고셋과 일본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 함께 뛰어본 적이 있는 데이비드 듀발(31)은 신예들의 활약여부에 대해 "아직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어쨌든 신예와 베테랑 선수간의 올 시즌 세력 판도를 이 대회에서 미리 점쳐볼 수 있게 됐다. 다른 우승 후보들=지난해 챔피언 짐 퓨릭(32)을 비롯 데이비스 러브 3세(38), 레티에프 구센(33), 데이비드 톰스(35), 예스퍼 파니빅(37.스웨덴),마이크 위어(32.캐나다) 등 쟁쟁한 톱스타들이 총출동한다. 그 반면 출전자격을 가진 선수 가운데 왼손잡이 필 미켈슨은 가족들과 함게 보내기 위해, 아르헨티나의 다크호스 호세 캐세레스는 축구하다가 팔이 부러져 불참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