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새 대통령 선출로 경제위기 탈출의 전환점을 맞았다. 아르헨티나 연방의회는 1일(이하 현지시간) 에두아르도 두알데 상원의원을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두알데 신임대통령은 경제위기에 따른 소요확산으로 사임한 페르난도 데 라 루아 전대통령의 잔여임기인 내년 12월10일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태환제도 포기 가능성= 두알데 아르헨티나 신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페소.달러화 환율이 1대1로 돼있는 태환제도를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알데의 고위보좌관도 1일 "신임 대통령이 태환제도가 종식됐음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알데 대통령은 일부 경제각료를 교체한뒤 오는 4일께 새 경제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위기탈출 계기는 마련= 최근 아르헨티나 정국은 불과 10여일만에 대통령이 5명이나 바뀌는 등 불안상황이 극도에 달했다. 지난달 18, 19일을 정점으로 다소 수그러드는 듯 했던 소요사태도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신임대통령 선출로 아르헨티나의 혼미정국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신임대통령 선출로 아르헨티나 내부사정이 안정되면 새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등과 경제위기 해법을 놓고 적극적인 협상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지원가능성도 높다. 두알데 정부도 국내소비 회복 및 공정한 부(富)의 분배를 위해 적극적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아르헨 경제상태가 워낙 악화돼 새정부 출범에도 불구, 회복까지에는 오랜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