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0원을 깨고 내린 뒤 일중 저점을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이 131.60엔대로 반락하는 흐름을 잇는 가운데 업체 네고물량과 달러되팔기(롱스탑)이 이어졌다. 그러나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00원이 일시적으로 깨지는 등 경계감이 있는 상황이라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40분 현재 지난 연말보다 5원 오른 1,318.5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21.90원에 2002년 첫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 한동안1,321∼1,322원을 등락했다. 그러나 물량 공급으로 서서히 반락하기 시작한 환율은 2시 20분경 1,320원을 하향 돌파하고 2시 29분경 1,317원으로 저점을 내렸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68엔을 가리키며 소폭 반락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13억원의 대규모 순매수인데다 주가는 폭등세를 나타내 달러매수세를 주춤거리게 만들고 있다. 엔/원 환율은 일시적으로 100엔당 1,000원이 깨지기도 했으나 저가매수 기회라는 인식으로 반등하면서 같은 시각 1,000.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전자업체 네고물량이 나오고 달러/엔 오름세가 주춤하니까 롱스탑성 물량도 곁들여졌다"며 "달러/엔은 뉴욕에서 조정을 131.50엔까지 추가로 받을 것으로 보이나 도쿄장이 3일까지 휴장인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등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