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가의 주요 전략가들은 올해 다우와 S&P500지수가 평균 10~20% 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미국 10대 투자증권회사의 수석 주식전략가 가운데 6명이 다우지수가 2001년 말보다 10% 이상 높은 11,000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에비 코헨은 연말 다우지수를 11,850으로 17%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S&P500지수 전망에서도 UBS워버그의 에드워드 커쉬너가 작년 말보다 무려 35% 가량 높은 1,570선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6명이 12% 오른 1,30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미국 경제가 올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기업들의 이익이 늘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10대 증권사 전략가들 중 S&P500 기업의 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전략가는 JP모건의 더글러스 클리고트 한명뿐이었다. 그는 올해 다우와 S&P500지수가 16~18%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리고트는 10대 증권사 전략가 중 증시 하락을 예상한 유일한 사람이다. 그러나 나머지 8명 가운데 도이치뱅크의 애드워드 야르데니가 15%,에비 코헨이 14%,리먼브러더스의 제프리 애플게이트가 13%의 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대부분이 증시 전망을 밝게 예측하는 것은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10대 증권사 전략가 중 가장 낙관론자인 에드워드 커쉬너는 "9·11테러 이후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소비가 안정된 탓에 미국 경기는 늦어도 올해 2분기부터는 살아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