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단골 레퍼터리인 '카바레'가 1월19일부터 2월24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카바레'는 1966년 홀 프린스 연출로 뉴욕 브로드허스트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30년 이상 지난 현재까지 8천회가 넘는 공연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초연 버전이 아니라 영화 '아메리칸 뷰티'의 감독으로 유명한 샘 멘더스가 지난 93년 리바이벌한 작품이다. 93년 오비상과 98년 토니상 4개 부문,드라마 데스크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85년 초연 이래 몇 차례 무대에 올려졌으나 정식 저작권 계약에 따른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1930년대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싸구려 카바레 '킷 캇 클럽'을 주 무대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다소 선정적인 소재와 의상,분위기 속에 역사 속 개인의 삶과 에로티시즘 동성애 등 민감한 주제들을 잘 녹여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여행하며 글을 쓰는 미국 소설가 클리프,화류계의 여왕으로 군림하는 가수 샐리,카바레의 사회자이며 극 전체의 사회자이기도 한 MC 등이 주요 인물.클리프와 샐리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행복한 결말에 이르지 못한 채 끝내 다른 길을 걷게 된다. MC에 주원성,샐리에 최정원이 캐스팅된 것을 비롯 김선경 성기윤 이인철 이경미 등이 출연한다. 클리프 역 배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공연시간 화·목·금요일 오후 7시30분,수·토·일요일 오후 4시 7시30분.(02)580-1135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