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마추어 농구의 최대 행사인 2001-2002 세원텔레콤배 농구대잔치가 1월 4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해 2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중앙대, 연세대 등 대학 10개팀에 상무까지 11개팀이 참가한 남자부는 2개 조로나눠 예선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3개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나서 왕좌를 가리게 된다. 여자부에는 수원대와 용인대, 김천시청, 대원SCN, 동아백화점, 김천시청 등 6개팀이 참가했고 역시 풀리그로 4강을 가린 뒤 토너먼트를 치르게 된다. 이번 대회 최대의 관심사는 아마추어 무대에서 뛰는 마지막 대회가 될 김주성을 앞세운 중앙대의 대회 4연패 달성 여부. 중앙대는 당장 프로무대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센터 김주성이 입학한 이후 열린 3번의 농구대잔치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김주성 뿐만 아니라 팀 전력의 주축인 가드 박지현과 손준영 등도 나란히 졸업을 앞두고 있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중앙대의 아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미는 팀은 군입대한 프로 선수들이 주축인 상무. 지난 대회에서 황성인과 윤영필을 앞세워 결승까지 올랐던 상무는 이번 대회에는 현주엽과 신기성까지 가세한 초호화 멤버를 자랑하고 있어 중앙대와 좋은 승부를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 함께 4강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팀으로는 성균관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이 꼽히고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 4월 MBC배 우승을 일궈낸 정훈, 이한권, 진경석 등 낙생고 동기생 3인방이 졸업을 앞두고 다시 한번 영광을 일궈내자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연세대는 방성윤이 아직 재활중이어서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기기는 했지만 김동우의 3점포와 지난 2차 대학연맹전에서 방성윤의 공백을 메운 신동경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고려대도 한정훈, 정선규, 김경록 등 졸업생 3총사가 제 몫만 해준다면 4강은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