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집안의 3형제와 며느리 등 4명이 모두 포항시 공무원으로 땀을 흘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시 북구청 사회환경과에 근무하는 박재홍씨(35.보건8급)와 포항시청 기획예산과의 재관씨(33.행정8급),총무과 재민씨(29.행정8급), 그리고 지역경제과에 일하고 있는 재관씨의 처 홍은경씨(31.기능9급). 장남인 박재홍씨는 "집은 가난한데 사회에 봉사하고 싶어 지방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3형제가 나란히 공직의 길을 걷게 된 데에는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라고 가르친 아버지 박성태옹의 영향이 컸다. 첫째 재홍씨와 재관씨는 지난 91년 10월에, 막내인 재민씨가 92년 3월에 공무원으로 임용됐다. 이어 둘째 재관씨의 처 홍은경씨가 97년6월 공무원 가족에 합류했다. 모두가 전문학사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 이들 3형제와 며느리는 평소에도 부모와 웃어른을 지성으로 섬기며 직장에서도 모범을 보여 시 공무원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며느리 홍씨는 "시숙 시동생 남편 모두가 자치시대의 주인인 시민을 위해 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어 서로 큰 위안과 힘이 된다"며 "자식들도 공무원이 되길 원하면 열심히 밀어주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