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은 올해를 '제2창업 원년'으로 삼고 경영실적 개선에 온 힘을 쏟아 왔다. 새해에는 이를 토대로 소매금융에 역량을 집중하고 지역밀착경영을 통해 선도 지방은행으로 위상을 구축하는 것이 경영전략의 핵심이다. 특히 틈새시장을 파고 들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인터넷뱅킹 등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우선 3억원이하 대출수요 고객을 집중적으로 발굴하는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대출규모가 작지만 신용도가 있는 중소기업및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거래관계를 트겠다는 전략이다. 또 지역내 5백대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주거래 관계를 맺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가계대출 쪽에서도 '1가구 1마이너스 대출통장 보유'를 목표로 영업을 확대키로 했다. 물론 대출 증대와 함께 리스크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신용리스크 측정 및 관리대상을 확대해 전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신용등급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다. 이를 통해 신용도별로 금리 차별화를 실시하고 개인및 기업고객 대출의 부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선진시스템도 마련키로 했다. 전자금융 활성화도 새해 주요 목표다. 고비용 업무구조를 변화시키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거래수단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은행은 인터넷뱅킹 활성화와 함께 전자우편(E-mail) 센터를 구축해 이를 통한 전자마케팅을 시도할 예정이다. 또 영업점별 상황에 따라 영업시간을 30분 앞당기는 등 고객들의 수요를 감안한 점포 전략도 적극 구사키로 했다. 광주은행은 이를 통해 새해에는 여신고객수를 10만명이상, 신용카드회원을 20만명이상 늘리고 전자금융의 거래점유비율도 현재 40%에서 5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우리금융지주회사의 기능 재편이 내년 상반기중 예정돼 있는 것과 무관하게 지역내에서 확고한 성장기반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엄종대 광주은행장은 "지역은행만의 독자적인 특화전략을 통해 틈새시장을 개척해 영업기반을 넓히고 고객중심의 금융혁신을 추진하겠다"며 "마을버스나 동네병원같이 지역민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 토착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새해 계획을 밝혔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