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프로야구에서 역사적인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73개)을 세운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AP통신이 선정하는 '올해의 남자선수'에 뽑혔다. 본즈는 27일(한국시간) 스포츠기자단 투표에서 1백36점을 얻어 암을 이겨내고 올해 '투르 드 프랑스' 3연패를 달성한 사이클선수 랜스 암스트롱(1백27점)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본즈는 올시즌 73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지난 98년 마크 맥과이어가 수립했던 한 시즌 최다홈런기록(70개)을 갈아치웠고 타율 0.328과 1백37타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또 올시즌 볼넷 1백77개와 장타율 0.863을 기록,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종전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통산 4번째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어 3위에는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올해 미 PGA 사상 처음으로 4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공동 랭크됐다. 우즈는 지난 97년과 99년,지난해까지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함께 통산 3차례 올해의 남자선수에 올랐으나 4번째 등극에는 실패했다. 이밖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투수 랜디 존슨이 5위를 차지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