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오전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대북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남북관계가 단절없이 꾸준히 추진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과 합의했으나 이행되지 않고 있는 사항의 추진에 주력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열어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제도화 등을 추진함으로써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증진을 통해 평화공존의 기반을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내년에는 각종 선거가 있는 만큼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이미 합의한 사업들의 내실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특히 국민여론의 지지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일본의 괴선박 격침사건의 파장과 향후 북일관계 및동부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의에는 홍 장관을 비롯해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신 건(辛 建) 국정원장, 정태익(鄭泰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