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생존전략 '3社3色'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본 기업들이 장기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생존전략을 펼치고 있다.
일본 최대 기업용 PC메이커인 후지쓰는 하드웨어 생산공장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지로 전환키로 했다.
일본 제1의 가전업체인 마쓰시타전기는 5개 계열사를 직할 자회사로 편입,경영을 통합한다.
히타치는 가전사업과 산업장비 사업을 분리,별도 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생산공장을 서비스기지로=후지쓰는 일본내 3개 컴퓨터 하드웨어 생산공장을 내년 3월까지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기지로 바꾸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후지쓰는 회사 구조를 제조업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서비스업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방침하에 컴퓨터 본체와 서버 생산을 모두 자회사로 이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말에는 미국 오리건주에 있는 플래시메모리칩 공장을 폐쇄키로 결정했다.
◇수평계열사를 직할자회사로=마쓰시타전기는 정책 결정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하고,사업 중복을 피하기 위해 산하 5개 계열사를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 3천억엔을 투입해 계열사 주식을 모두 매입,현재 각 계열사별로 57% 수준인 지분율을 1백%로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각 계열사의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중복사업의 통폐합 등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경영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2위 가전사인 소니도 이 전략을 쓰고 있다.
◇사업분리로 유연성 제고=히타치는 내년 4월1일 가전부문과 산업장비 부문을 2개 회사로 완전 분리한 후 이 두 회사를 그룹내 관련 업체들과 통합키로 했다.
각 사업부문이 유연한 대처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히타치는 산하의 히타치도치기 기술과 히타치타가전자를 합병해 가전업체를 만들고,산업장비 부문에서는 히타치서비스&엔지니어링과 히타치드라이브 시스템스를 합쳐 히타치산업장비시스템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