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카트 광고효과 끝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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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삼성은 무엇을 만드는 회사입니까? A.푸시카트(공항용 손수레)"
98년 삼성이 외국인을 대상으로 기업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응답자가 이렇게 답했다.
삼성이 전세계 40여개 공항의 카트에 'SAMSUNG'이라는 기업브랜드 광고를 해온 '덕'이다.
카트의 광고효과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쇼핑카트 전면에 광고를 부착하는 카트광고가 각광받고 있다.
할인점의 성장 등과 맞물려 카트가 저비용·고효율 광고매체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카트광고는 일종의 구매시점(POP:Point of Purchase)광고다.
즉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막판 광고.
맞은편에서 밀고 오는 카트에 붙어 있는 광고는 수시로,무차별로 눈에 들어온다.
광고내용은 바로 머릿속에 각인돼 현장에서 물건을 집어들게 하는 효력을 발휘한다.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저렴한 비용.대당 2만원에 대단한 광고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에따라 할인점에서 많이 팔리는 식음료 생활용품 전자제품 등이 카트광고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제품이나 광고예산이 많지 않은 브랜드가 특히 선호한다.
지역밀착형 광고가 가능한 것도 인기요인이다.
예컨대 수원 등에선 아파트 분양광고,일산 등 아파트지구에선 발코니창 등의 광고가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국내 처음으로 쇼핑카트에 제품광고를 시도한 (주)애드밀(대표 김재욱)의 경우 첫달 매출 1천만원을 올린 후 1년이 못돼 월매출이 1억5천만원대로 뛰어올랐다.
현재 롯데마그넷 신세계이마트 삼성홈플러스 등 60개 점포와 카트광고 대행계약을 맺고 있으며 향후 하나로마트 월마트와도 대행계약을 협상중이다.
애드밀의 유동희 이사는 "쇼핑카트는 할인점이 정착된 유럽이나 미주에서는 이미 탁월한 광고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월평균 방문고객이 1백만명을 헤아리는 대형매장이 등장하는 만큼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