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은행 권총살인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발생 5일째인 25일까지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차장, 세차장, 가스충전소 등을 상대로 범죄이용 차량의 행적을 집중 수사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사건 당시 현금을 수송했던 피해자 박 모(청경), 박 모(운전원)씨와 국민은행 퇴직자 등을 대상으로 사건 전후 행적 등 관련 여부를 조사했으나 혐의점이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발생 시간대의 범행 현장 주변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하고 5개 이동통신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는 등 발신전화번호 추적 수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태다. 또 용의자가 훔친 현금을 도피용 자동차나 원룸 등을 구입하거나 유흥업소 등에서 사용할 가능성에 대비, 경찰청을 통해 전국 각 경찰서에 공조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수사 관계자는 "강도 사건이 발생하기 전 30대 남자가 범행 이용차량과 같은 종류의 승용차를 타고 나타나 선팅필름을 사갔다는 제보를 접수, 수사를 벌이고있다"며 "이와 함께 카지노, 경마장, 경륜장 등에서도 차량 차적조회 등을 펼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범행 현장에서 수거된 탄두에 대한 제조업체의 정밀 감정결과가 나오는 26일께에는 경찰용 탄환인지가 확인돼 경찰 분실 총기와의 관련성 여부가 밝혀질 전망이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