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6사단(사단장 양원모 소장)이 지역내 소외노인들을 위한 '독거노인 종신 도우미'활동을 펼치고 있다. '종신 도우미'는 원주를 비롯 횡성 홍천 영월 태백 등 강원 영서지역의 혼자 사는 노인 2천여명 가운데 생활이 어려운 노인들을 선정,도우미 부대와 장병들이 돌아가실 때까지 보살펴 드리는 봉사활동이다. 36사단은 지난 12일 평창지역 독거노인 45명에 대해 의료 지원과 청소,주택 개·보수,쌀과 난방용품 전달 등 도우미 활동에 들어갔다. 26∼29일에는 영서지역 독거노인 중 참전용사와 무공수훈자를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벌인다. 36사단이 종신 도우미제를 운영키로 한 것은 그동안 사회봉사단체 등과 연계해 불우노인을 지원해 왔지만 일회성 행사에 그쳤다는 판단에 따른 것. 종신 도우미제를 통해 친부모를 모시는 마음으로 독거노인들을 돌봄으로써 장병들이 가족의 정과 어른에 대한 공경과 효의 의미를 깨닫도록 할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10년째 중풍으로 누워 있는 최모 할머니(63·평창군 도암면)는 "부대 장병들이 겨울나기 준비를 해줘 걱정없이 한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며 "한꺼번에 듬직한 손자들을 얻게 된 기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