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DSS(Digital System Solution)사업부문이 내년 4월 출범하는 LG전자의 지주회사(LGEI)로 이관된다. DSS사업부는 서버 판매와 현금자동지급기 생산 및 판매로 연간 2백억원 안팎의 고정수익을 올리는 알짜 사업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사업양수도 방식으로 DSS사업부를 LGEI에 다음달 말까지 이관키로 하고 현재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주회사의 부채가 4천5백억원에 달해 금융비용 부담이 큰 데 비해 수익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DSS사업부를 지주회사에 넘기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사업 자회사의 지분만 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는 독자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없기 때문에 LG전자는 DSS사업부를 별도법인으로 분리한 뒤 지분 1백%를 LGEI에 넘기는 형태로 이 사업부를 이관하게 된다. 하지만 LG전자 DSS사업부의 LGEI 이관은 지주회사 출범 취지와 어긋나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달 LG전자는 회사 분할 발표 당시 지주회사는 부채비율이 52%에 불과해 운영에 어려움이 없으며 출자와 사업의 분리를 통한 경영 투명성 확보와 주주가치 증대에 회사 분할의 목적이 있는 만큼 사업자회사가 지주회사를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EI는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LG전자로부터 넘겨받은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 소유권에서 발생하는 임대료 등으로 운영자금을 충당토록 돼있다. DSS사업부는 올해 매출 2천2백억원,경상이익 1백9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 평택에 공장을 두고 있다. 임직원은 지난 9월 말 현재 5백8명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