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빈기자= 최근 외국언론들이 한국의 경기회복에 긍정적인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러나 미.일 등 선진국 경제의 침체지속, 이로 인한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 엔저 등의 불리한 대외환경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대우차와 하이닉스의 처리에 관해 불확실성이 잔존해 있음을 상기시키면서확실한 성장기반은 구조개혁에 있다고 강조했다. 재정경제부는 23일 최근 한국경제에 대한 외신의 시각을 모아 내놓았다. ◆경제전반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은 한국경제의 강한 회복력에 힘입은 것. 한국은 일본.대만과 같은 이웃국가들이 겪고 있는 경기침체를 피해 갈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즈(FT) 12.13) 11월 실업률이 전월과 동일한 3.5%를 기록한 것은 한국경제가 경기둔화를 피해가고 있다는 또 하나의 신호다.(블룸버그 12.14) 소비지출 및 주택건설 증가가 한국경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있다.(비즈니스위크 12.17) 한국이 아시아국가들 중 가장 먼저 미 경제회복의 뒤를 이을 국가다.(다우존스12.7) 원화약세 정책을 이용한 한국정부의 경기부양 전략은 일본의 엔화약세 정책으로인해 무색해 질 것.(블룸버그 11.30) ◆금융부문 국민.주택은행 합병 이후 한국 은행권에 일고 있는 새로운 합병물결은 금융구조조정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며, 어떠한 기업 파산도 흡수할 수 있도록 은행들의 역량을 강화시켜 줄 것이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금융 구조조정이 완료되려면 아직 멀었는데 그 진행과정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은행경영이 더욱 개선되고 민영화가 완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FT 12.12) 분석가들,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경우 국내 금융권의 부실여신 규모가 정부 추정치(46조3천억원)의 두 배에 이를 수 도 있다고 추정.(월스트리트저널(WSJ) 12.12) ◆기업부문 GM이 대우차 인수에 대해 더욱 신중한 입장을 보임에 따라 대우차 매각이 과연성사될 수 있을 지 의문이 야기되고 있으며 GM의 대우차 인수 지연 또는 철회는 한국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다.(블룸버그 12.14) 일본과 한국의 기업들은 말로는 구조조정을 하고 있지만, 개혁의 결정적인 요소인 정리해고와 같은 과감한 조치들은 이행을 꺼리고 있다. 고용불안에 대한 국민의불만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구조조정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FT 11.14) 비틀거리는 한국의 개혁을 둘러싼 논쟁의 중심에 하이닉스가 있는 데 외국정부등 한국의 개혁둔화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하이닉스가 시금석이 될 것이다.(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11.14) 대우차.하이닉스 불확실성 잔존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