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e기업 집중분석] '보이스웨어' .. 음성인식.합성시장 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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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는 국내 음성기술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꼽힌다.
음성기술의 두 가지 핵심 분야인 음성합성에서 국내 시장점유율이 60%,음성인식에선 30%에 달한다.
음성합성은 문장을 음성으로 바꿔 주는 기술.예컨대 인터넷에 실린 뉴스를 마치 사람이 읽는 것처럼 들려 줄 수 있다.
음성인식은 사람이 한 말을 인식하는 기술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거나 컴퓨터에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보이스웨어는 세계 시장에 나가도 손색이 없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오피스XP에 보이스웨어의 음성합성기술을 채택했다.
◇오랜 준비 끝에 도약=보이스웨어의 음성기술은 한 두해만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백 사장과 보이스웨어 개발자들은 LG종합기술원 시절부터 연구해 왔다.
LG종합기술원이 처음 음성기술 개발에 들어간 때는 80년대 후반.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쌓인 기술이 보이스웨어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보이스웨어는 지난해 1월 음성인식기인 '보이스이즈'를 출시한 후 음성합성기인 '보이스텍스트',음성인식 웹브라우저인 '보이스브라우저',음성인증 솔루션인 '보이스캅'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을 휩쓸고 있다.
지난 9월엔 음성인식칩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
현재 음성인식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다.
보이스웨어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KTF 데이콤 하나로통신 굿모닝증권 세종증권 아시아나항공 등 셀 수 없이 많는 고객을 확보했다.
작년 매출만 28억원을 올렸다.
지난 99년12월 설립됐다는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과다.
특히 당기순이익이 8억1천만원으로 내실있는 경영을 이뤄냈다.
올해 매출은 작년대비 1백50% 성장한 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는 1백20억원이다.
◇미래를 준비한다=백 사장은 "현재 음성기술 관련 시장은 초기 단계"라며 "미래를 바라보고 지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음성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라며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할 때 기술개발에 들어가면 이미 늦다"고 지적했다.
백 사장은 그러나 무작정 먼 미래만 바라 보고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단계에서 시장성이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에서 음성으로 정보를 찾는 텔레메틱스,음성으로 움직이는 장난감 등 현재 상품성이 있는 분야에서 시작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세계 시장 진출 목표=보이스웨어는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다.
내년 1.4분기에 미국에 지사를 설립해 현지에서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일본어까지 개발,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조만간 R&D(연구개발)센터도 미국으로 옮길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어음성합성기,하반기엔 일본어음성합성기를 출시해 해외시장에서만 2백만달러를 벌어 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