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제는 내년에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나 이것이 2.4분기에나 가능해 한해 전체로 성장률이 0.6%에 그칠 것이라고 Ifo 연구소가 19일 전망했다. 독일 6대 민간 연구소의 하나인 Ifo는 이날 공개한 반기 경제분석 보고서에서 독일이 지난달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업지수가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내년 2.4분기에나 상승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Ifo의 한스 베르너 신 소장은 "내년의 경기 회복이 너무 늦기 때문에 성장률이0.6%에 그칠 것"이라면서 이것도 추가 테러가 없고 아프간 보복전이 종식되며 중동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는 가운데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로 가치가 소폭이나마 회복되고 임금이 크게 인상되지 않는다는 조건도 포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예년에 비해 너무 높아 경기를 전망하는 것이 위험 부담이 많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올해의 경우 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3% 성장했다. Ifo의 내년 성장 전망치는 지금까지 다른 민간연구소 등이 내놓은 것보다 더 비관적이다. HWWA 연구소는 18일 독일이 내년에 0.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앞서 같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반면 IfW 연구소는 내년에 독일이1.2%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르너 신 소장은 "구 동서독간 경제 격차가 더 벌어졌다"면서 이것도 독일 경제에 부담을 주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편 실업자는 지난해 388만9천명이던 것이 올해 385만3천명으로 줄었다가 내년에는 400만명으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율로는 올해 9.1%에서 내년에는9.3%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인플레는 갈수록 진정돼 올해의 2.5%에서 내년에는 1.5%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Ifo는 내다봤다. 독일의 인플레는 지난해 1.9%였다. 베르너 신 소장은 인플레가 진정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초 유로화 통용이 자리를 잡으면 ECB가 금리를 대폭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뮌헨 dpa=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