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 하락에 따라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연말을 앞두고 시세 급변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했다. 주가가 닷새만에 소폭이나마 반등한 것도 채권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19일 3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은 5.83%로 전날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5년 만기 수익률은 6.63%로 마감, 역시 전날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회사채 수익률도 AA- 등급 3년 만기 무보증채의 경우 6.96%, BBB- 등급 수익률은 11.12%로 각각 0.03%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국채선물은 오전중 상승세를 보였으나 현물 금리 상승에 따라 하락세로 전환해 마감했다. 3월물은 7만3,300계약이 거래되며 0.14포인트 내린 103.89를 가리켰다. 이날 처음 거래된 6월물은 1계약 거래되며 0.81포인트 내린 103.89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살아있는 가운데 19일 미국 현지에서 발표되는 경기 선행지수가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채권 매수세를 제한했다.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은 아니나 금리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내렸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 모습이었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금리 상승이나 하락쪽 모두 자신이 없는 모습"이라며 "소강상태에 들어가기 직전의 모양새"이라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28엔대로 다시 올라섰으나 이후 횡보하자 시장이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모습이었다. 시티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달러/엔 환율이 상승하고는 있지만 이에 맞춰 달러/원도 올라가 국내 수출업체에 큰 타격은 가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으며 엔저 우려감을 다독거렸다. 시장 관계자들은 3년 만기 국고채권의 경우 이날 확인한 5.7%대의 저점이 향후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았다. 연말까지 5.7%대 후반∼5.9%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는 무역수지와 경기 선행지수가 발표된다. 10월 무역 수지 적자 규모는 전달보다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11월 경기 선행지수는 전달의 0.3%만큼 상승세를 지속, 채권 매수심리에 다소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