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지역의 공인회계사들이 정부가 회계사 선발인원을 대폭 확대한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18일 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대전.충남지회 소속 공인회계사 44명은 최근 공인회계사 및 세무사 선발과 관련,정부의 합리적인 정책결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 회계사는 "올해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이 당초 7백50명에서 1천명으로 늘린 정부의 조령모개식 결정에 대해 깊은 불신을 갖게 됐다"며 "업계 일각의 편향된 시각에 좌우되지 않고 외국과의 비교 등을 통한 합리적인 근거자료에 따라 정책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매년 선발된 공인회계사들은 2년간의 회계법인 실무수습을 마친후 대부분 회계법인을 떠나 개인사무소를 개설해 세무업무를 주업으로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세무사와 업무영역이 중첩돼 세무대리분야의 전문가가 포화상태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회계사는 "현재 공인회계사의 선발은 금융감독원,세무사 인원선발은 국세청에서 주관하고 있다"며 "세무분야 전문가의 적정한 인원선발과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긴밀하게 업무협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