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세대 이동통신 첫 서비스 국가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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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처음으로 3세대 이동통신을 시작한 나라는 일본이 아니라 한국입니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서신을 외국 유력 언론사들에 보냈다.
미국 비즈니스위크와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세계 최초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국가는 일본이라고 보도하자 사실과 다르다며 바로잡자는 이유에서였다.
정통부는 서신에서 "한국이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3세대 이동통신인 cdma2000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11월까지 사용자가 2백40만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정통부 노희도 국제협력관은 "일본 NTT도코모가 최근 시작한 포마(FOMA)서비스를 외국 언론들이 최초의 3세대 서비스로 잘못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3세대는 한국이 선도=한국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최초의 상용화 국가"라는 명성에 이어 3세대 서비스에서도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이미 지난해 10월 3세대 서비스의 일종인 cdma2000-1x를 선보여왔다.
cdma2000-1x는 1백44Kbps의 속도로 음성은 물론 동영상 데이터까지 전송할 수 있어 ITU(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도 3세대 서비스로 공식 규정했다.
국내 사업자들은 이어 지난 11월부터는 여기에 한단계 더 앞선 cdma2000-1x EV-DO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EV-DO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고 2.4Mbps에 달해 IMT-2000보다 빠르다.
일본 3세대 서비스와 비교=일본 NTT도코모는 지난 10월부터 비동기식 3세대 방식인 "FOMA"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FOMA는 통화권역이 도쿄 중심가에서 30km 반경에 한정돼 있는데다 동영상 지원이 미숙해 아직까지 3세대 서비스로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속도도 EV-DO보다 느린 3백84Kbps에 그치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는 이미 cdma2000-1x 전국망 설치를 끝낸 상태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EV-DO망으로 업그레이드해 월드컵 이전에 2.4Mbps의 초고속데이터통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우리 업체들이 cdma2000-1x를 통해 충분한 경험을 쌓은 만큼 FOMA를 따돌리며 시장을 장악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3세대(EV-DO) 서비스 장점=EV-DO는 데이터 수신속도가 지금의 cdma2000-1x보다 20배 가량 빠르다.
따라서 생생한 동영상을 주고받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휴대폰이나 PDA로 동영상을 내려받아도 화면의 흔들림 현상이 없어 선명한 영상의 VOD(주문형비디오)나 네트워크게임,영화 등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휴대폰에 소형 카메라를 부착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는 것은 기본이다.
자신이 원하는 동영상 콘텐츠만을 골라 편집해 볼수 있는 영상방송서비스도 가능하다.
EV-DO에서는 또 휴대폰으로 e메일은 물론 다양한 멀티미디어 메시지도 주고 받을 수 있다.
PC나 휴대단말기 등으로 전달된 모든 형태의 e메일을 휴대폰 하나로 체크 가능하다.
무선인터넷에 접속,유선에서나 가능했던 전자상거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도 있다.
서비스 현황=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이 모두 내년 초부터 EV-DO 상용 서비스를 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SK텔레콤은 이미 지난달 시범서비스에 들어갔고 내년 3월께 전국 26개 도시를 대상으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KTF도 올해 연말이나 내년초 EV-DO 시범 서비스에 이어 월드컵 이전인 5월에 서울및 수도권,전국의 월드컵 경기장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올해 초 동기식으로 3세대 주파수를 배정받은 LG텔레콤도 내년 상반기중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