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ㆍ로마 신화 읽기 열풍을 타고 단행본 분야뿐 아니라 만화 시장에서도 신화 경쟁이 뜨겁다. 가나출판사와 황금가지는 한국과 일본 만화가가 각각 그린 전7-8권 분량의 작품집을 지난해와 올해 선보여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문학수첩도 다음주 이탈리아 원작의 새 작품으로 경쟁에 합류한다. `해리 포터' 시리즈 독점 출간으로 성가를 높인 문학수첩이 자회사 문학수첩리틀북스 이름으로 내놓을 작품은 「만화로 보는 위대한 그리스 신화」(이현경 옮김). 이탈리아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신화 연구가인 루치아노 데 크레센초가 지은 이작품은 신화의 본고장에서 제작됐다는 강점 외에도 모든 그림이 천연색으로 그려졌으며 그림뿐 아니라 유적에 관한 상세 정보를 수록한 점 등이 특징이다. 또 저자를 직접 작품에 등장시켜 이야기를 끌어가는 독특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문학수첩 측은 지난해 봄 이탈리아 볼로냐 도서전에서 이 만화가 눈에 띄어 계약했다면서 내년 5월까지 전12권으로 완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나출판사판은 지난 10월 이미 40만부 판매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황금가지판도 출간 5개월만에 7만부가 팔려 나간 상황에서 문학수첩리틀북스판도 예외는아닐 것으로 보인다. 문학수첩은 또 크레센초가 직접 출연해 신화를 설명하는 비디오도 내년중 이탈리아 업체로부터 수입ㆍ출시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