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일부 선진국들이 생산 기술을 독점하고 있는 '암시야(暗視野) 적외선 카메라'가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일반 적외선 카메라는 어둠 속에서도 대상물을 촬영할 수 있으나 달빛이 하나도 비추지 않는 무월광(無月光)이나 안개가 낀 상태에서는 작동이 되지 않는다. 반면 완전 암흑(제로 Lux) 상태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암시야 적외선 카메라는 고가여서 일부 선진국이 주로 군사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적외선 카메라 개발업체인 아이에스티(대표 김용석)는 "완전 암흑 상태에서도 물체를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CCTV용 카메라(모델명 AmSee)를 개발,오는 20일부터 시판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 회사의 김용석 대표는 "기존의 특허기술과는 달리 특정 광선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다층박막 설계기술 등을 사용해 제품 가격을 크게 낮췄다"며 "상업용 CCTV 판매가는 외국 제품의 20%선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군사용에 제한돼 왔던 이 제품의 적용 분야가 정부 및 산업계의 주요시설 보호,밀렵 및 산림 감시,중요 문화재 및 고분유적 등의 내외곽 경비 등으로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02)6000-8200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