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는 한국계 이수진양(20)이 최근 이 대학 학부 학생회장에 당선됐다. 대학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아시아계가 학생회장에 당선된 것은 하버드 역사상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에서 태어나 명문 스터이브슨트고교를 졸업한 이양은 지난 10∼12일간 실시된 학생회장 선거투표에서 총 1천4백85표를 획득,6백95표를 얻은 2위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이양의 러닝메이트로 부회장에 뽑힌 앤 페르난데스는 쿠바계 여학생이다. 여학생이 나란히 회장과 부회장에 당선된 것도 하버드대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양은 뉴욕 세인트존스대 전산학과 교수인 아버지 이동준씨와 마취과 의사인 어머니 이덕자씨 사이의 1남1녀 중 막내로 그간 학생회 부회장과 하버드대 여학생단체인 세네카 등에서 활동해 왔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