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배당 유망주들이 상대적으로 약진하고 있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합주가지수가 11.39포인트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투자 유망업종으로 꼽히는 제지주와 의약업종지수는 각각 1.51%와 1.37%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제지주 중에서는 중앙제지의 보통주 및 우선주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대한펄프 한솔제지 등이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의약주 중에서도 종근당바이오 동신제약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들 업종 외에도 전통적인 배당유망 종목으로 꼽히는 SK가스 계룡건설 남해화학 S-Oil LG건설 LG가스 등도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기록했다. 작년 수준인 34.6%(액면가 5백원 기준)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율촌화학도 5.71% 상승했다. 율촌화학은 올 순이익이 작년(2백6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배당률도 작년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22% 이상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웅진코웨이도 4.21% 올라 상승세에 동참했다. 이밖에 이날 5.46%의 주식배당을 결의한 한신기계는 전날보다 9.93% 상승하며 액면가(5천원)를 가볍게 넘어섰다. 또 5%의 주식배당을 실시키로 결의한 경농도 전날보다 1.80%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 고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하나투어와 경동제약 서울제약 등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번에 배당을 받으려면 26일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최남철 마이애셋 상무는 "연말 주가가 조정을 보일 경우 배당유망주들이 오는 26일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