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공적자금 운영책임에 따른 이상용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사의 표명과 관련,"책임을 다한 사람이 책임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진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를 방문,임직원들을 격려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예보가 공적자금을 운용하면서 일부 미진한 점은 있었으나 예보 사장은 책임질 때 책임져야 한다"며 "향후 국정감사 등에서 정책결정 과정의 잘못이 드러나면 장관이 책임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발언은 오는 20일 전후 예상되는 개각과 관련,청와대측으로부터 '유임'이란 사전통보를 받고 예보 운영의 지휘책임이 있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다른 한편에선 이상용 예보 사장이 공적자금과 관련된 모든 비난을 한 몸에 받고 떠나는 데 대한 '명예회복' 차원이란 분석도 있다. 진 부총리는 '예보 사장의 사표가 반려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거듭 말했다. 이와 관련,재경부 관계자는 "이 사장의 거취 문제는 조만간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