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중국의 대형 상업은행인 중국은행(BOC)과 업무제휴를 맺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영업을 크게 확대한다. 이를 위해 내년중 상하이(上海)와 칭다오(靑島)에 지점을 신설하고 베이징(北京)에 중국지역본부를 설치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국은행과 포괄적 업무제휴를 위한 협약서명식을 가졌다. 중국은행은 외국환 전문은행으로 자본금 1백71억달러로 세계 18위 규모다. 종업원 20만명에 중국내 지점만 1만3천여개,해외 지점은 3백3개에 달하는 90년 전통의 상업은행이다. 외환은행은 이번 제휴에 따라 중국은행으로부터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인민폐)의 여신한도(크레디트 라인)를 받아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출 및 각종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중국은행의 전 점포를 통해 무역거래 송금 대출 등 업무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환은행은 이와함께 내년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에 대한 특별 서비스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중국 영업 확대를 위해선 현재 베이징 톈진(天津) 다렌(大連) 등 3개 지역에 있는 점포망을 내년 중 상하이와 칭다오 등으로 확대하고 베이징 지점을 중국지역본부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