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삼성전자)가 전담코치 톰 크리비(32)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박세리의 에이전트인 IMG는 14일 재계약 협상에서 크리비가 과다한 보수를 요구해 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크리비의 지도를 받아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포함,5승을 올린 박세리는 올해 크리비에게 연봉 개념으로 5만여달러(약 6천4백만원)를 지급했고 우승할 때마다 보너스를 추가로 주었다. 크리비는 그러나 내년 연봉을 10만여달러로 올려주고 보너스도 올해보다 2∼3배 더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리가 내년에도 올해처럼 5승을 거둘 경우 크리비에게 지급해야 하는 돈은 올해의 3배에 달하게 된다. 현재 부친 박준철씨의 병구완을 위해 한국에 머무르고 있는 박세리는 연말 미국으로 건너가 새 코치를 물색할 예정이다. 크리비는 데이비드 리드베터 골프아카데미 인스트럭터 출신으로 박세리가 원하면 언제든지 와서 코치를 해주었다. 박세리와 만나기 전 한때 강수연을 지도한 적도 있다. 한편 박세리는 지난 13일 KBS1TV '사랑의 리퀘스트' 녹화방송에 출연,96세된 할머니와 단칸방에서 단 둘이 사는 소녀가장 김보라양(10)을 방문해 음식을 만들고 선물을 전달했다. 이 프로그램은 15일 오후 7시10분 방영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