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랍들은 10명줄 7명꼴로 외국기업들이 국내 경제에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한국외국기업협회가 리서치전문업체 ORC코리아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외국기업의 국내 경제 기여도에 대해 매우(7%)또는 약간(63%)기여한다고 보았다. 반면 27%는 별로 기여하지 않는다,2%는 전혀 기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외국기업이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이유로 신규고용창출(28.9%)품질과 서비스 등 경쟁력 강화(25.6%)외국자본 국내 유입(13.3%)선진기술 도입을 통한 기술 향상(13.0%)등을 꼽았다. 반면 기여한 바 없다고 답한 28.4%는 국내 자본 유출(37.7%)과 이윤추구에만 몰두(26.8%)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는 외국기업에 대한 이미지 설문 결과와도 비슷했다. 외국기업을 선호한다고 답한 사람들은 품질 서비스등 경쟁력 강화 신규고용창출 등을,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들은 국내기업의 경쟁력약화 또는 도산 국내 자본 유출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들은 또 외국기업과 국내 기업을 비교한 결과 외국기업쪽이 재무구조가 탄탄(87.3%)기술측면의의 국제경쟁력 우수(79.7%)선진기술과 경영기업 도입(79.2%)합리적인 경영방식(73.8%)등 7할이상이 더 경쟁력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기업이 한국기업보다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한다고 답한 사람은 7.7%에 불과하고 대다수(80.5%)는 한국기업이 기여를 더 많이 한다고 답했다. 상품 구입면에서도 품질을 따져보겠다는 사람(54.9%)을 제외하면 국산을 사겠다(43.2%)는 편이 외국기업 제품을 사겠다(1.9%)는 경우보다 월등히 많아 국산에 대한 애착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국기업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업종은 금융이지만(15.3%)구체적인 회사로는 맥도날드를 먼저 생각(6.4%)했다. 이어 까르푸 암웨이 씨티은행 IBM 르노 소니 순이다. 한국외국기업협회는 "외국기업 이미지 쇄신과 외자유치 정책을 수립하는 정부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조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외환위기를 계기로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수가 1만개를 돌파했고 매출이 1~2조원에 육박하는 회사도 다수 등장해 신규고용 창출.무역수지 개선.선진기술과 경영기법 국내 전수.세수 증가를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기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고용시장과 조세제도에 있어 비합리적 규제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